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수출이 있기까지 연구원은 이미 적잖은 성과를 냈습니다.
국내 유일의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를 독자적으로 설계.건설.운영하며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그리스,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 연구로 기술을 꾸준히 수출해오고 있습니다.
2009년 1월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한전기술(주)와 손잡고 그리스 국립과학연구소가 1961년부터 가동해온 GRR-1 연구로의 성능 개선 사업을 따냈고, 2009년 3월 태국원자력연구소(TINT)에 있는 연구용 원자로(TRR-1)의 수명 연장 프로젝트를 수주했습니다.
그리고 2012년에는 말레이시아 1 MW급 소형 연구로의 계측제어계통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꾸는 사업을 수주하는 등 연구로 기술 수출을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2014년 6월에는 브라질 월드컵이 한창인 가운데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이 여러 원자력 선진국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유럽에 진출하는 통쾌한 승전고를 울렸습니다.
유럽 선진국인 네덜란드 델프트공과대학의 연구용 원자로 개선 사업(OYSTER프로젝트)을 수주한 것입니다.
네덜란드 OYSTER 사업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현대건설(주), 현대엔지니어링(주) 삼총사가 네덜란드 델프트 공대에서 운영 중인 연구로의 성능을 개선하고, 첨단 연구장비인 냉중성자 연구설비를 지어주는 사업입니다.
네덜란드는 이미 입찰이 끝난 OYSTER 사업 외에도 현재 운영 중인 연구로(HFR)를 대체할 신규 연구로 건설 프로젝트인 PALLAS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PALLAS연구로는 열출력 80 MW규모의 신규 연구로를 건설하는 것으로, 사업비만 4~5억 유로(한화 5,000~7,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OYSTER 사업 수주로 연구원이 PALLAS 사업에서도 한층 유리한 입장에 섰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이처럼 세계 곳곳을 누비는 원자씨의 노력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연구로 시장의 주요 공급국으로 혜성처럼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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