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전과 궐내각사
왕실 업무를 위한 관청 광화문 앞 육조거리에 있던 관청들을 궐외각사라 하고, 궁궐에 들어와 있는 관청들은 궐내각사라고 불렀다. 근정전 서쪽에 위치한 궐내각사는 크게 네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승정원, 홍문관, 예문관, 교서관 등은 왕을 가까이에서 보필하는 정치행정기구였다. 내반원, 상서원, 상의원, 사옹원, 사복시 등은 왕족의 생활과 활동을 보좌하던 실무 관서였다. 흠경각, 보루원, 관상감, 간의대 등은 천문과 시각을 관측하는 과학 부서였고, 도총부, 내병조, 선전관청, 충장위 등은 궁궐 수비와 왕족 경호를 맡은 군사 부서였다. 궐내각사 가운데 현재 유일하게 남아 있는 수정전은 세종 때 한글 창제의 산실인 집현전으로 쓰였던 곳이다. 1867년 수정전은 왕의 출입이 빈번하여 관청 건물로는 드물게 정면에 월..
2020.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