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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원자로도 스마트하게, 다목적 일체형 원자로 SMART

by 해삐해삐해삐 2020. 7. 20.

2007년 등장한 아이폰은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이 아니었지만 불과 수년 만에 휴대전화의 판도를 바꿨습니다.

아이폰은 거대한 스마트폰 시장을 만들어낸 것은 물론 MP3, GPS, 노트북 등 모든 휴대용 IT 기기 시장을 재편했습니다.

스마트폰계에 아이폰이 있듯이 원자력계에도 작지만 아주 똑똑한 SMART 원자로가 있습니다.

 

SMART(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는 기존의 대형 원전과 모습이나 쓰임새가 조금 다릅니다.

우선, 대형 원전보다 출력 규모가 10분의 1(100 MWe) 정도 적은 중소형 원전입니다.

이 때문에 비교적 건설공기가 짧고 건설 비용도 저렴하며 전력생산뿐만 아니라 해수담수화가 가능해 인구 10~50만명이 거주하는 소규모 도시에 전력과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다목적 원자로입니다.

 

SMART는 2012년 7월 4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표준설계인가를 받음으로써 세계 최초로 개발 완료된 일체형 원전이라는 신기원을 이뤘습니다.

일체형 원전은 증기 발생기, 가압기, 원자로 냉각재펌프 등 원자로 계통을 이루는 주요 기기들을 하나의 압력용기 안에 모두 설치했습니다.

이로써 기기들을 잇는 대형 배관이 파손되는 사고를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습니다.

 

드디어 2015년 3월 3일, 우리나라 토종 원자로 SMART가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첫 러브콜을 받았습니다.

사우디 내 SMART 건설 및 원자력 인력양성 등을 위한 양국 간 MOU가 체결된 것입니다.

사우디는 2040년까지 전력의 20% 수준을 원전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에 따라 원전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우수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SMART 원자로를 활용하여 자국이 겪고 있는 물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중.소규모 도시에 전력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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