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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대한민국 원자력의 발자취, 원자씨가 걸어온 길에서 만나다

by 해삐해삐해삐 2020. 7. 20.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과학기술 환경과 산업기술 기반이 전혀없던 1959년 2월 3일 우리나라 최초의 과학기술 연구기관으로 설립된 국내 유일의 원자력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50년을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원자력 연구개발을 통한 과학기술 기반 구축과 안정적 에너지 공급을 통한 산업기술 발전 기여를 통해 국가 경제 성장의 중심축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1959년 3월 1일 경기도 얀주군 노해면 공덕리(현 서울 노원구 공릉동) 서울 공대 4호관에서 원자력연구소 개소식이 열렸습니다.

동족상잔의 비극이 남긴 폐허 위에서 원자력 연구개발의 첫걸음을 내디딘 것입니다.

 

당시 1인당 국민소득이 60달러도 되지 않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던 대한민국은 원자력연구소 설립과 함께 연구용 원자로를 도입, 최첨단 학문인 원자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국내 최초의 연구용 원자로 트리가 마크-투(TRIGA Mark-II)는 1959년 7월 14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2년여의 공사끝에 1962년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대한민국 원자력의 첫 불을 밝힌 것입니다.

 

1973년 2월 17일에는 원자력연구소와 방사선의학연구소, 방사선노학연구소가 뭉쳐 한국원자력연구소가 발족됐습니다.

원자력연구원은 기초기반 연구를 통해 원자력 기술개발의 디딤돌을 놓은 데 이어, 원자력 발전 도입 타당성 분석, 발전요원 교육과정 운영 등을 통해 '제3의 불' 원자력 발전 시대 개막에 이바지했습니다.

 

1980년 12월 19일에는 한국원자력연구소와 한국핵연료개발공단이 한국에너지연구소로 통합됐으며 이후 1989년 12월 30일엔 한국원자력연구소로 옛 이름을 되찾았습니다.

이시기에는 원자력 연구기관의 통합과 대덕 이전, 중수로 · 경수로 핵연료 국산화 추진 등 원자력 기술자립의 주춧돌을 놓은 기술자립기입니다.

 

기술자립성숙기인 1990년대에는 한국표준형원전(KSNP) 원자로 계통 설계,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자력 설계 및 건조 등 각종 핵심기술의 국산화를 통해 원자력 기술자립의 빛나는 이정표를 남겼습니다.

아울러 원자로계통 설계 기술, 핵연료 설계 및 제조 기술,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술 등 개발한 기술을 관련 산업체에 이전하는 이른바 '사업 이관'으로 대한민국 원자력 산업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사업 이관 이후 연구원은 연구 중심의 연구소로 조직 및 경영체제를 개편하고, 신설된 원자력연구개발기금의 지원을 받아 소듐냉각고속로 등 신형 원자로 개발, 핵연료주기 기술 개발 등 미래형 원자력 시스템 개발과 방사선 이용 연구 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원자력 관련 기관의 모태가 한국원자력연구원이라고 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연구원은 1990년 2월 12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과 2006년 6월 30일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KINAC)을 분리 독립시켜 세계가 인정하는 선진적인 원자력 안전규제 및 통제 체제 구축에 기여하고, 2007년 3월 27일 한국원자력의학원 분리 독립으로 방사선 의학 연구 선진화와 국가 방사선 비상진료체제 구축에도 이바지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적은 연구비로 가장 짧은 시간 내에 원자력 기술자립의 신화를 써낸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전력 공급과 물 부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줄 일체형 원자로 SMART, 사용후핵연료의 평화적 재활용을 위한 파이로프로세싱 기술 및 이와 연계한 소듐냉각고속로, 청정에너지 수소 대량 생산 초고온 가스로 등 핵심 원천기술 개발을 통해 세계 원자력 연구 · 개발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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